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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손잡는 혼다·닛산…'바뀌는' 日시장에 현대차 대응 주목

시간:2024-03-29 03:37:48 출처:网络整理编辑:여가

핵심 힌트

전문가 "일본 '전기차' 시대 개막" 평가…'수입차 무덤'서 전략적 대응 필요성 ↑현대차는 전기차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더팩트 DB하이브리드차에 관

'전기차'로 손잡는 혼다·닛산…'바뀌는' 日시장에 현대차 대응 주목

전문가 "일본 '전기차' 시대 개막" 평가…'수입차 무덤'서 전략적 대응 필요성 ↑

현대차는 전기차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더팩트 DB


하이브리드차에 관심을 쏟았던 일본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업체 영향력이 회복되는 가운데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려는 현대자동차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공영방송 NHK는 지난 15일 일본 완성차 업체 2·3위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전기차와 차량 소프트웨어(SW) 등에서 협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강 토요타에 밀린 2중 업체가 전기차 분야에서 손을 잡는 모양새다.

◆요미우리 "내수 시장 겨냥"…NHK "업계 구도 바뀔 가능성도"

요미우리신문은 양사 협업이 일본 내수 시장을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일본 전기차 판매량은 약 8만8500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 2% 수준이다. 업계 구도를 바꾸려는 양사의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양사는 포괄적 협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를 체결했다. 전기차 주요 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차량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NHK는 토요타 1강 체제인 자동차 업계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업계가 중국과 미국, 유럽보다 전기차 전환이 늦은 상황에서 양사 협력이 산업 전환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일본 시장 특성상 전기차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차량 무게에 따라 세금이 가중되는 '중량세' 때문이다. 배터리 등으로 상대적으로 무거운 점이 불리하다. 대부분 도로 폭 평균이 3.9m이며 차고지 증명제로 외부 주차장 이용 비율이 높아 경차·소형차 등이 인기다.

일본 정부는 자동차 산업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5월부터 EV 전용 충전기 보조금 지급액을 늘릴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2030년까지 자국 내 충전기를 현재 10배인 3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공영방송 NHK는 지난 15일 일본 완성차 업체 2·3위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전기차와 차량 소프트웨어(SW) 등에서 협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더팩 트DB


◆현대차, 경형 전기차 집중…상용차 분야 'EV 버스'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비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혼다·닛산 협력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려는 현대차 전략에 줄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일본 완성차 시장 판매 철수를 결정했다가 지난 2022년 5월 재진출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재진출 이후 같은 해 9월 완성차 147대를 판매했다. 이후 지난해 6월 30대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2월 111대를 기록해 상승세에 올랐다.

현대차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일렉트릭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이어 경형 SUV 캐스퍼 전기차를 내년 초 일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캐스퍼 전기차는 우선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상용차 분야에서는 올해 가을 일본 시장에 EV 버스 '일렉시티 타운'을 선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8일 현대차가 올해 가을을 목표로 지방 노선버스와 관광지 수요를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EV 버스를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업계 변화 속에서 중국 BYD(비야디) 견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BYD 소형 전기차 돌핀은 최근 일본 내 전기차 관련 전문매체 EV 스마트 등이 주관하고 일본 내 언론인과 독자 투표로 선정되는 '2023 올해의 전기차' 부문에 선정됐다. 코나 일렉트릭은 2위를 차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닛산과 혼다의 협업이 일본 내수 시장을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구도를 바꾸려는 양사의 시도라는 분석이다. 닛산자동차 로고. /배정한 기자


◆전문가 "충성도 높은 시장서 악재" vs "당장 영향 없어"

전문가들은 혼다·닛산이 손을 잡는 것을 일본 시장의 전기차 시대 개막을 의미한다고 보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일본 시장 특성상 자국 업체 충성도가 높은 만큼 타격이 클 것이라는 의견과 현대차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으로 갈린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혼다와 닛산이 손잡는다는 것 자체는 일본도 향후 시장 변동을 고려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연구개발 측면에서 기술을 축적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현대차에 (양사 협력은) 안 좋은 소식일 수 있다. 일본에서 전기차를 구경하기 어려운데 자국 업체 점유율이 상황에서 제품을 내놓는다면 악재가 될 수 있다"라고 봤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 성장이 급격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최영석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일본에도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도래로 볼 수 있다. 앞서 닛산과 혼다가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내려는 것"이라며 "다만 3년 이상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오닉5 같은 경우 일본 도로 여건에 맞지 않다. 캐스퍼 역시 일본 규정에는 경차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만큼 작기 때문"이라며 "다만 도폭 규정에는 캐스퍼가 맞기는 하기에 판매량 확보에 유리하다"라고 봤다.

글로벌 시장 측면에서 양사의 협력이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투자와 인력 분야에서 부담이 되기에 손을 잡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에 있는 두 업체가 손을 잡아 시너지를 키울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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